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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스케이트 보드 구입하기! (35살에 스케이트 보드 재 입문기)

건축하며 보드타는 잼잼 2020. 2. 14. 22:11

스케이트보드에 입문한지는 그래도 4~5년이 되었고 다시 한 번 열정을 불태워보고 싶어 커스텀 스케이트보드를 맞췄다.

첫 글로 35세에 다시 시작하는 스케이트보딩을 위해 내가 맞춘 보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하며 앞으로 이 보드를 맞추기 위해 알아봤던 내용들을 이해하기 쉽게 파트별로 하나씩 풀어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1. 어디서 구입할까?

사실 국내 로컬 샵에서 구매해 로컬 스케이트보드씬에 보탬이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오랜만에 다시 타는 스케이트보드인 만큼 내가 생각하고 알아본 내용들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보드를 꼭 맞추고 싶었다. 국내 로컬샵들은 아무래도 샵 마다 가지고 있는 부품들의 종류가 적을 뿐더러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 온라인 스케이트 보드 몰인 TACTICS 에서 직구하기로 결정! 거의 모든 브랜드의 부품들이 재고로 있기 때문에 내가 생각한 보드를 맞추기에는 가장 안성맞춤인 쇼핑몰이다. 물론 직구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되는 배송비와 인내의 기간들이 생기지만 환율을 고려하더라도 국내구매보다는 오히려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보드를 커스텀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 데크 고르기

과거 처음 입문했을때에는 가장 일반적인 사이즈,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타는 사이즈의 보드로 맞췄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좌우 폭은 7.75에서 8인치 사이의 보드를 가장 많이 추천 받았고, 일반적이라고 여겨지는 8인치의 보드를 탔었다. 이제 뒤늦게 다시 스케이트보딩을 시작하기 위해 열심히 구글링을 하다 보니 요새는 폭이 넓은 보드도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으며 특히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안정감, 밸런스를 위해 넓은 보드를 선호한다는 글을 보았다. 

 

보드가 넓을 수록 플립류의 기술(킥플립, 힐플립 등)을 시도할 때 조금 더 어렵다고는 하지만 과거에도 플립류의 기술들은 아예 하지 못했고 보드 한장반에서 컨디션 좋을때 두장을 겨우 넘는 정도의 알리, 알리보다 더 안되는 샤빗 정도의 기술만 가능했었기 때문에 부상 방지, 미니램프에서의 안정감을 위해 넓은 보드를 선택하기로 했다. 일반적인 쉐입의 보드 중에서 살펴보니 8.5인치의 보드가 가장 눈에 많이 띄었고 보드의 폭을 결정했다면 이제 고려해야할 건 디자인뿐이 아닌가!? 가장 마음에 드는 WELCOME 의 8.5인치 보드로 결정!

 

Welcome Go Darker 8.5 Moontrimmer 2.0 Shape Skateboard Deck

 

3. 트럭 고르기

내가 원하는 데크를 골랐다면 데크의 폭에 맞춰 트럭 사이즈를 선택하면 된다. 트럭의 경우 브랜드마다 나타내는 치수가 조금씩은 다르지만 제품소개페이지로 들어가면 브랜드별로 소화 가능한 데크 폭에 따른 트럭 사이즈가 나와있다. 8.5인치 데크의 경우 인디팬던트 트럭 기준 149 모델(8.5 axle)이 가능하다. 트럭사이즈를 맞춘 후에는 트럭의 높이를 결정하자. 트럭의 높이는 휠의 크기와 상관이 있는데 스트릿용으로 작은 휠을 사용한다면 로우와 하이(일반적으로 표기가 되어있지 않는 경우 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트럭이 모두 사용 가능하고, 파크용으로 조금 큰 구경의 휠을 사용한다면 하이 트럭을 사용하면 된다. 트럭의 높이 또한 브랜드마다 차이가 나는데 TACTICS의 경우 브랜드 트럭별로 실측 높이를 표시해주기 때문에 치수를 확인 후 주문하면 된다. 나는 기존에도 애용했던 인디팬던트 브랜드의 HOLLOW 트럭을 주문했다. 스탠다드 모델 보다 경량화된 모델이다. 경량화로 인해 아무래도 내구성이 조금은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내가 주로 뚝섬파크와 같이 기물이 잘 되어있는곳에서 즐기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더욱 고급모델 중에는 티타늄도 있지만 그렇게 좋은 제품까지 구매하기에는 뭔가 내가 생각한 총액을 넘어서는 것 같아 적당한 선인 HOLLOW에서 타협했다. 다음에 구매한다면 티타늄도 꼭....

인디 트럭중에서도 Grant Taylor 프로 모델이 유난히 높이가 높은 편이었기 때문에 프로모델로 결정!

 

Independent Grant Taylor Hollow Stage 11 Skateboard Trucks silver/ano blue 149 8.5 axle

 

4. 휠 고르기

휠은 지름의 크기와 휠의 강도로 구별되는데 강도는 숫자가 높을 수록 더욱 단단한 휠로 보면 된다. 80A부터 103A 그리고 81B 부터 84B와 같은 식으로 표시되는데 B로 표기되는 제품은 +20을 하면 A 기준의 강도와 동일해진다. (ex. 84B = 104A) 휠의 강도는 스케이트보드를 주로 타는 공간에 따라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스트릿과 같은 거친 표면에서 탄다면 99A 정도의 강도를 주로 사용하게 되고 파크를 주로 이용한다면 조금 더 단단한 휠을 이용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99A 의 휠이 가장 많이 보급되며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BONES 와 SPITFIRE를 볼 수 있다. 두 브랜드 모두 용도에 따라 다양한 제품군이 존재하는데 나는 미니램프를 주로 이용하길 원하고 휠 자체의 크기가 큰 제품을 염두해뒀기 때문에 BONES 휠의 파크 모델인 SPF P2 56mm 휠로 결정! (이미지가 없어 54mm 이미지로 대체)

 

BonesSPF P2 Skateboard Wheels linears (81b) 56mm

 

5. 하드웨어, 베어링, 그 외 부속들

자 이제 중요한 부속들은 거의 마무리되었다고 봐도 된다. 그 외 스케이트 보드를 커스텀 조립하기 위해 남은 부속은 하드웨어(볼트와 너트), 베어링, 그립테잎이 있는데 내가 생각한 예산에 맞춰 선택하자. 하드웨어의 경우 볼트가 육각렌치와 십자모양 두가지 타입이 있는데 십자와 육각 홈 중 편한쪽으로 선택하자. 어차피 스케이트보드 기본 툴을 구매하게 되면 십자와 육각 모두 조일 수 있다. 그리고 하드웨어, 엑슬너트를 조이기 위해서 T툴은 기본! 없다면 꼭 장바구니에 넣어놓자. 하드웨어는 최종적으로 길이를 결정해야 하는데 트럭 밑에서 휠로 전달되는 진동을 한번 차단해주는 쇽 패드, 휠이 큰 경우 트럭과 휠이 맞물리는 현상인 휠바이트를 줄여주는 라이저패드와 같은 제품들이 있는데 패드를 사용할 예정이라면 기본 두께인 7/8인치에 패드 두께를 더해준 길이로 구매하면 된다. 나는 기본 두께에 무릎의 안녕을 위해 1/8인치 쇽 패드를 한장 껴넣기로 결정했으니 1인치의 하드웨어를 주문했다. 트럭브랜드와 맞춰서 인디팬던트의 가장 기본 하드웨어로 선택!

 

그립테잎은 데크에 따라 무상으로 따라오는 그립테잎을 선택해도 되고 조금은 독특한 보드를 커스텀하고 싶다면 내 취향에 맞는 그립테잎을 선택해도 상관 없다. 브랜드에 따라 더 그립력이 좋긴 하겠지만 가장 저렴한 제품을 사용한다고 해서 기술이 잘 되는 것도 아닌것 같으니 나는 가장 저렴한 기본 그립테잎으로 선택! 만일 원하는 디자인의 제품을 선택한다면 그립테잎과 데크의 길이, 폭은 꼭 체크해야 한다. 안그러면 내 보드보다 짧거나 좁은 그립테잎이 올 수 도 있으니 꼭 확인할 것!

 

마지막으로 베어링은 제품군에 따라 가격이 가장 많이 차이나는 부품 중 하나이다. 좋은 베어링으로 갈 수록 휠의 회전력이 더 오래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고 내구성도 좋다고 한다. 그러나 베어링은 막상 써보면 생각보다 쉽게 이물질이 끼거나 망가져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적당한 가격의 제품으로 문제가 생기면 하나 더 산다는 마인드로 본즈 슈퍼 레드(Bones Super Reds) 모델로 선택! 물론 기본 모델인 본즈 레드도 있지만 왠지 평이 좋은 슈퍼 레드가 땡겨 조금 더 투자했다.

 

Tactics T-Logo Laser Cut Jessup Skateboard Grip Tape black 9in x 33in

 

Bones Bearings Super Reds Skateboard Bearings black

 

IndependentGenuine Parts Phillips Mounting Skateboard Hardwareblack 1in

 

Independent Genuine Parts Shock Pad Skateboard Risers 1/8in

 

이렇게 제품을 선택하고 나니 최종 금액은 $168.7 ! 

(T툴이 없다면 꼭 포함시키자!)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BONES SPF P2 휠을 포함하고도 생각했던 예산 안에 금액이 들어왔다. 환율 1150원을 고려하면 총 금액은 19만 4천원. 배송대행비까지 포함한다면 약 21만원정도의 금액으로 구매한 셈이다. 

TACTICS에서는 원하는 경우 조립해 보내주기도 하지만 각 파츠를 내가 직접 조립해 완성하는게 커스텀 보드를 맞추는 재미 아닐까?! 부품으로 받아 내가 직접 조립하기로 했다. 

 


다음에는 어설프지만 보드를 조립하는 방법에 대해 글을 써 볼 생각이며 이후에는 각 파츠별로 어떤 기준이 있는지 하나씩 풀어서 써보고자 한다.

 

Let's SK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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